비트코인이 은행 위기 상황에서 7개월 최고 수준까지 반등한 가운데 연내 100만 달러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발라지 스리니바산(Balaji Srinivasan) 코인베이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 "향후 3개월 동안 미국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면서 "6월 17일까지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리니바산 전 CTO는 "달러가 급격한 초인플레이션(hyperinflation)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재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니바산가 제시한 비트코인 전망치는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부딪혀 시장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비트코인은 오늘 새벽 2만8000 달러를 넘어서며 S&P500,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와의 상관관계가 흔들리는 디커플링(Decoupling)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4시 15분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 대 상승세를 유지하며 현재 2만785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벤처 캐피털리스트 애덤 코크란(Adam Cochran)은 "2020년 팬데믹 초입부터 2022년까지 비트코인은 547% 반등했다"며 "이를 넘어서려면 더 강력한 촉매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베팅이 "혹독한 겨울을 겪은 암호화폐 시장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라면서 "금융 시스템의 수익성이 아니라 시스템 존재 자체가 위험한 거시경제적 환경에서 비현실적인 베팅이 이뤄진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기업가 지미 송은 "금융 시스템의 실존적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은 엄격히 제한된 통화로서 훨씬 나은 가치 저장 수단을 제공하며 초인플레션이라는 재앙적인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도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들이 생기면서 2030년 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비트코인이 해당 전망치에 이를 경우 비트코인 시총은 현재 5490 달러(한화 약 720조원)에서 19조3000억 달러(한화 약 2경5321조원) 수준까지 증가하게 된다. 미국 주식 시장 규모는 작년 말 기준 40조5000억 달러(한화 약 5경3136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