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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슨 모우 인터뷰③] 비트코인 독보적…이더리움? 이름만 ‘탈중앙화'

2022.07.24 (일)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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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 샘슨 모우 JAN3 대표 (오른쪽) 권성민 토큰포스트 발행인

암호화폐의 시작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독보적이고 대표적이다. 하지만 원래 목표였던 ‘화폐’ 역할을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어떤 이들은 희소성에서 ‘투자 가치’를 보고, 어떤 이들은 ‘상징성’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실제적인 활용 측면에서는 혁신성을 자랑하는 수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와 거기서 파생된 더 화려한 생태계에 관심이 쏠려있다.

샘슨 모우(Samson Mow)는 암호화폐 등락이나 대중 관심과 상관없이 비트코인을 ‘유일한 미래 화폐’이자 ‘새로운 금융 생태계의 기초’라고 믿는 비트코인 절대주의자다.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 'BTCC'와 비트코인 인프라 기업 '블록스트림'을 이끌면서 자신이 본 비트코인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길을 걸어왔다.

비트코인 절대주의자의 시각으로 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본다.


Q 비트코인과 일부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암호화폐 분야는 세 가지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나머지입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되어 있는 비(非)증권입니다. 불변성을 갖습니다. 그리고 비허가형(permissionless)이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은 중앙화 되어 있습니다. 탈중앙화 상태인 척 하지 않죠.

저는 스테이블코인은 ‘초비트코인화(hyperbitcoinization)’의 중간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거래소를 운영할 땐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는 게 많이 어려웠어요. 요즘은 훨씬 나아졌지만요. 그때는 계좌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힘들었죠. 당시 스테이블코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습니다. 테더는 훌륭한 상품을 만들어 시장을 잘 지원했습니다. 테더 덕분에 많은 거래소들이 크게 성장해 살아남을 수 있었어요. 테더가 없었으면 바이낸스를 비롯한 많은 거래소들도 없었을 겁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현금으로 발전했어요. 미국에선 USDC도 많이 사용하지만 그밖에 국가들에선 테더를 주로 사용합니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 터키에서도 테더를 많이 사용하고 있죠. 한 1년 전에 터키에 가서 장외시장(OTC) 거래자를 만나 USDC 거래량이 많은지 USDT 거래량이 많은지 물어봤었어요. 근데 USDC가 뭐냐고 하더라고요. 테더 점유율은 상당합니다. 매우 유용한 툴이죠. 특히 현지 화폐 가치가 심각하게 하락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들에게 특히 그렇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은행 계좌가 필요하지 않아요. 스테이블코인도 금융 소외계층에 금융을 지원하는 방법이죠.

Q이더리움을 필두로 여러 대형 프로젝트들이 부상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잡코인, 밈코인, NFT 등 나머지를 모두 하나의 범주로 봅니다. 거의 2만 종에 달할 텐데요. 크게 흥미를 느끼진 못했어요. 왜냐하면 다 중앙화 되어 있거든요. 저희 같은 비트코이너들은 이런 걸 ‘다이노(DINO)’라고 해요. ‘이름만 탈중앙화(Decentralized In Name Only)’라는 뜻이죠.

이런 프로젝트들은 스위스에 재단을 세우든 거버넌스 토큰을 이용해서든 탈중앙화 되어 있다고 주장은 하지만, 대부분 소수의 참여자들이 통제하는 중앙화된 구조라고 할 수 있어요.

이더리움은 가장 안 좋은 사례라고 봐요. 몇명의 개발자가 언제든 프로토콜을 변경할 수 있잖아요. 거의 장난감에 가깝죠. 이더리움의 ‘난이도 폭탄(Difficulty bomb)’의 핵심은 지분증명(PoW)으로의 전환을 강제하는 것인데, 코드를 계속 바꿀 수 있어요. 규칙을 정했는데, 그 규칙을 바꿀 수 있다는 건 문제인 거죠. 법정화폐와 전혀 차이가 없는 겁니다.

통화정책을 관리하는 누군가가 있는데, 이더리움은 점점 더 비트코인처럼 되려고 하고 있어요. 이더리움은 EIP-1559 같은 걸 만들고 ‘초건전 화폐(ultrasound money)’라는 마케팅 용어를 내세웠죠. 소각을 통해 가격 압력을 만들고 있고요. 중앙은행이 법정화폐를 관리하듯 적극적으로 이더리움을 관리하는 거죠.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법정화폐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나쁜 점은 이더리움은 모든 거래소가 인퓨라(Infura, 노드 API 대여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인퓨라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상에 구축돼 있어요. AWS가 중단되면 모든 거래소는 이더리움 예치와 인출을 멈추게 됩니다. 블록체인을 조회할 수가 없으니까요. AWS에 구축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비트코이너들이 다른 암호화폐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가 이런 겁니다. 차라리 달러나 다른 법정화폐를 보유하는 게 나아요. 적어도 알트코인들보단 오래되긴 했으니까요.

Q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리스크는 무엇이 있나요?

비트코인은 리스크가 없다고 생각해요. 비트코인은 상당한 회복력이 있죠. 수많은 공격을 견뎌냈어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블록사이즈 전쟁(Blocksize War)’이 있었어요. 당시에 거의 모든 기업이 비트코인을 공격하고 조작하고 통제하려고 했지만 비트코인이 이겼습니다. 일반 이용자들이 이긴 것이죠.

중국이 채굴을 금지한 건 한 국가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겁니다. 해시레이트에 손실이 발생했고요. 하지만 채굴장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한 후 해시레이트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공격을 받을 때마다 뛰어난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어떤 공격이 있을진 모르지만, 비트코인이 견뎌낼 거라고 확신합니다.

Q 비트코인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시다면?

비트코인을 다른 것과 구분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기업들이 두 가지를 혼동하고 있어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이고,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이라고 보는 거죠. 비트코인은 암호화폐가 아니에요. 비트코인이 그 자체로 독자적인 영역이죠.

암호화폐 시장은 불법 미등록 증권, (가격을 띄워 팔아 넘기는) 펌프앤덤프 사기, 테라·루나, 개인 투자자 돈을 가져가려는 벤처투자 지원 프로젝트들이 만연해요. 암호화폐 시장엔 더 많은 사람들과 코인이 생길 것이고, 이런 활동은 계속될 겁니다. 분명 제2의 테라·루나 사태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목욕물 버리다 아이까지 버리면 안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명확히 구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트코인은 인류의 미래입니다. 누구나 사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비(非) 정치적’ 돈을 가질 수 있어요. 비트코인을 통해 인류를 위한 더 나은 토대를 만들 수 있고요.

법정화폐는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아무렇게 돈을 찍어내기 때문이죠. 실수할 수도 있고 부패할 수도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고요. 그저 더 많은 돈을 찍어낼 뿐이에요. 이걸 멈추면 시스템 전체가 무너질 겁니다. 비트코인을 채택해 법정화폐와 같이 운영하다가, 비트코인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샘슨 모우 인터뷰④] 테라 사태 원인은 ‘탐욕’...시장은 회복 예상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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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4.03.17 16:15:31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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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yo

2023.11.01 10:50:39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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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66

2023.10.02 12:53:36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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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a3372

2023.06.16 00:48:09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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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잉크

2023.06.05 00:27:5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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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2843

2023.04.19 10:22:43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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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2843

2023.04.19 10:22:20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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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8713

2023.04.14 10:41:2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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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2023.04.02 16:50: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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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8713

2023.04.02 08:05:3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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