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감독위 통해 '암호화폐 산업' 관할한다...연내 입법 추진

대만이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입법 작업을 추진하고, 금융감독위원회(FSC)를 통해 산업을 감독할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후앙 티엔 무(Huang Tien-mu) 대만 금융감독위원장은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관한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금융감독위원회가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를 다루는 최고 감독기관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한편, NFT는 감독 범위에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다.

금융감독위원장은 NFT가 아직 자산 유형으로 부상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를 규제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그는 "NFT의 확장성과 결합성으로 인해 상업용 제품에서 상품(commodities), 증권에 이르기까지 정의가 광범위할 수 있다"면서 "당국이 적절한 NFT 분류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대만중앙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 두 금융 규제기관을 두고 있다.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과 외환 시장을, 금융감독위원회는 은행 규제와 증권 및 선물, 자금세탁 방지 등 광범위한 시장을 관할하고 있다.

의회는 신설된 디지털부(MODA)를 암호화폐 시장 관할기관으로 논의했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비해 규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만은 지난해 9월 현지 자금세탁방지 규정에 따라 24개 암호화폐 플랫폼을 승인하는 등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수준에서 암호화폐를 규제해왔다.

FTX 사태 이후에는 더욱 신속하게 규제 체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올해 6월 안에 규제 프레임워크가, 연내 법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현지 암호화폐 기업 XREX CEO인 웨인 후앙(Wayne Huang)은 "산업은 규제받을 때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규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암호화폐 업계가 금융 당국과 협력해 규제 방안을 규정하는 것"이라면서 "규제 개발을 위해 업계 자율규제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