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암호화폐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 금융시장청(Dutch Authority for Financial Markets, 이하 AFM) 의장이 암호화폐 규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기업들의 해외 유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18일(현지시간) 로라 반 기스트 네덜란드 AFM 의장이 공식 채널을 통해 "EU의 암호화폐 규제법 미카(MiCA)는 암호화폐 리스크를 부분적으로만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파악하기 어렵고 사기, 조작에 취약하다. 주로 투기를 기반으로 가치가 형성되며 잠재적 가치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카는 월렛 제공업체 및 거래소가 18개월 내 EU에서 운영 가능한 라이선스를 획득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법 집행을 이렇게 관대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게 AFM 의장 측 주장이다.
AFM 의장은 "자국은 기업이 해외로 유출될지라도 암호화폐 규제 관련 강경 노선을 취할 것"이며 "비즈니스 유치를 위해 기준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5월 폴-윌렘 반 게르웬 네덜란드 AFM 자본시장 및 투명성 감독 책임자는 연설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금지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연설 내용은 AFM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영국은 2020년 이미 개인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금지했으며, 네덜란드는 아직 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폴-윌렘 반 게르웬 측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