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에머 미국 하원의원이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죽이기 위해 최근 시장 혼돈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톰 에머 의원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회장인 그루엔베르그에게 친 암호화폐 은행에 대한 규제 기관의 조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조사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에머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뉴욕의 금융 서비스 부서장은 자사의 결정이 암호화와 관련이 없음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대변인은 SVB 뱅크런 직후 지난 12일 파산한 시그니처뱅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그니처뱅크 폐쇄는 은행의 현재 상태와 안전하고 건전한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결정된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에머는 시그니처뱅크 이사인 바니 프랭크 전 미국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프랭크는 이전에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은행을 통제했을 수 있다. 은행이 문을 닫을 당시 파산 위협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에머 의원은 시그치너뱅크의 인수 조건이 암호화폐 사업이라고 밝힌 로이터 보고서도 언급했다. FDIC는 "은행이 어떤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되거나 방해받지 않는다"며 이 보고서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에머 의원은 7월 출시 예정인 연방준비은행의 즉시 지불 결제 시스템인 페드나우(FedNow)가 민간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드나우가 출시되면 은행은 연중무휴로 몇 초 안에 결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라이엇 플랫폼 피에르 로샤르'(Riot Platform Pierre Rochard)의 부사장 또한 에머 의원의 견해에 동의하며 "연준이 규제 메커니즘을 남용하여 반경쟁적 독점 행위에 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공동 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은 불평등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은행 시스템은 현대판 카스트 제도다. 최상위급 은행은 시스템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으로, 정부가 거의 항상 도움을 주는 만큼 해당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걱정할 부분이 없다. 다만 지역은행을 이용할 경우 정부가 이들의 예금을 지원할지 여부가 은행의 실패와 직결되므로 리스크가 있다. 가장 아래는 은행 예금이 없는 경우다"라며 "이곳은 공평한 경기장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 규제 당국은 프랭크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