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USD코인(USDC)의 달러 가치 연동 상태가 깨지는 현상인 디페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해 관련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USDC의 디페깅 사태가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USDC 디페깅 이후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라며 "지금까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FTX 붕괴 등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놀라운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사건은 금융 기관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업체의 의존도가 코인의 안정성을 제한한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USDC는 미국 규제 당국이 실리콘밸리 은행의 무담보 예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한 이후 페깅을 회복할 수 있었으며, 그렇지 않았다면 USDC는 자산을 청산해야 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현재 시장 변동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나리오가 다른 은행에게도 영향을 미쳐 다른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게 보고서 측 입장이다.
실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 투자자서비스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비롯한 미국 중소 지역은행의 잇따른 붕괴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는 "미국 은행의 경영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디스는 운영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한 실버게이트 캐피털과 자회사 실버게이트 은행의 향후 추가적인 독자 신용도(BCA) 강등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무디스 측이 주장한 스테이블코인의 디페깅 현상에 이;후 상황에 대한 풀이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월 무디스가 스테이블코인 20종에 대해 준비금 증명 수준에 따른 등급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계자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공식 신용 등급을 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암호화폐와 디파이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시장에 주목했던 무디스가 등급 평가에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시장 신뢰도에 한층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