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시그니처 은행'의 폐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관련 피해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 팍소스는 트위터를 통해 시그니처 은행에 2억5000만 달러(한화 약 325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은행 잔고를 초과하는 예금 보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예금을 보호하기 위해 재무부, 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해당 은행에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한 점을 인용하면서 "13일 예금 접근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팍소스는 지난 10일 문을 닫은 실리콘밸리 은행과는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0일 기준 시그니처 은행에 2억4000만 달러(한화 약 3127억원)의 기업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자금을 완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모든 고객 자금은 계속해서 FDIC 보험을 통해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른 협력 은행을 통해 모든 고객 현금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1월 당시 시그니처 은행과 협력 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지만 현재 관련 노출 수준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긴축 환경에서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스타트업·기술 기업을 지원했던 실리콘밸리 은행에 이어 암호화폐 기업 친화적이었던 시그니처 은행도 폐쇄 조치됐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특히 미국 20대 규모 은행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은행 실패로 기록됐다. 리플, 블록파이, 판테라, 아발란체 등 암호화폐 기업과도 협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더와 크립토닷컴은 실리콘밸리 은행, 시그니처 은행 관련해 자금 노출이 없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