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시그니처뱅크(Signature Bank)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의 입출금을 제한할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관련 업계 따르면, 미국 은행 시그니처뱅크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비기업 고객 대상 달러 입출금을 단계적으로 종료한다.
이에 따라 크라켄의 개인 고객은 더 이상 시그니처 뱅크를 사용해 달러를 입출금할 수 없다. 입금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중단되며, 출금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종료된다.
시그니처뱅크의 암호화폐 예치금 축소 행보는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앞서 시그니처뱅크는 지난해 7일(현지시간) 기존 암호화폐 관련 예치금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2500억원)를 80억 달러(한화 약 10조6000억원) 수준까지 축소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고객에게 10만 달러(한화 약 1억3100만원) 미만의 매매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한편, 시그니처뱅크(Signature Bank)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에프티엑스(FTX) 붕괴를 조장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스테티스시카 캐피탈(Statistica Capital Ltd) 등 FTX 사태 피해자들과 소송에 휘말렸다.
시그니처뱅크는 지난해 12월 FTX 붕괴의 여파로 암호화폐 업계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라는 불경기에 접어들면서 디지털 자산 고객들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5690억원)의 예금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스테티스시카 캐피탈 관계자는 "시그니처뱅크는 적어도 지난 2020년 6월부터 FTX의 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시그니처뱅크는 FTX를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와 FTX의 계정을 폐쇄·정지하지 않음으로써 파산을 촉진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