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해킹 피해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 채권자 변제가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마운트곡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절차 등록 기한은 오는 10일까지이며, 기본·일괄·중간 변제 기한일은 올 9월 30일이다.
마운트곡스의 해킹 피해를 받은 채권자들은 피해 배상 방식 선택, 채권자 정보 입력을 10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아울러 마운트곡스의 공지에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변제를 실시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일부 채권자들은 이르면 이달 중에도 변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운트곡스 보유자산은 693만9760 엔(한화 약 6675만4939.39원), 14만1686 BTC, 14만2846 BCH다.
조기일시상환 옵션을 선택한 채권자는 비트코인(BTC), 엔화 등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거나, 전체 채권을 법정화폐로 지급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이들은 채무액의 90%를 돌려 받을 수 있으며, 이는 2014년 마운트곡스 85만 BTC 해킹 당시 거래소가 보유한 자산의 약 21%다. 앞서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 2대 채권자 비트코이니카와 마운트곡스 투자펀드(MGIF)는 조기일시상환을 선택해 BTC으로 대출금을 돌려받기로 했다.
한편,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카드수입게임(TCG)용 게임카드 온라인 거래소로 설립된 뒤, 지난 2010년 7월 비트코인 거래소로 업종을 변경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2월 마운트곡스가 해킹을 당해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운트곡스 사이트는 폐쇄되고, 회사는 파산을 선언했으며,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크 카펠레스는 체포됐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현재까지 채권자들과 변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