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로 인해 파산한 일본의 암호화폐거래소가 자신의 채권자들에게 배상에 대한 옵션을 제공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해킹 피해로 파산한 일본의 암호화페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채권자가 스스로 배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은행·자금이동업체·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통한 배상 방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마운트곡스는 내년 1월 10일까지 해당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카드수입게임(TCG)용 게임카드 온라인 거래소로 설립된 뒤, 지난 2010년 7월 비트코인 거래소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는 같은 해 7월 12일 비트코인의 가격이 0.008달러(한화 약 11.3원)에서 0.08달러(한화 약 113원)로 급등한 사건 이후의 일이다.
개설 이후 마운트 곡스는 지금처럼 수많은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점효과를 누렸다. 마운트 곡스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로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2월 마운트곡스가 해킹을 당해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운트곡스 사이트는 폐쇄되고, 회사는 파산을 선언했으며,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크 카펠레스는 체포됐다.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역시 폭락했다.
이후 수년간 해커를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 보상과 남은 자산 처분을 위한 법원 경매가 진행됐다. 지난 2017년 말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금 폭등해 회사를 청산하는 것보다 회생시키는 것이 더 이익이 됨에 따라, 해킹 피해자들은 마운트곡스에 회생 신청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