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해킹 피해로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킹 피해를 받은 채권자들의 피해 배상 방식 선택, 채권자 정보 입력 기한을 오는 10일(현지시간)에서 오는 3월 10일(현지시간)로 연장한다"고 6일(현지시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0일(현지시간) 마감 전까지 등록을 완료하지 않은 채권자는 ▲조기일시상환 ▲일부 암호화폐 상환 ▲은행 송금 ▲송금 사업자 통한 상환 등 마운트곡스의 배상을 받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마운트곡스는 채권자가 스스로 배상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운트곡스 거래소는 지난 2007년 카드수입게임(TCG)용 게임카드 온라인 거래소로 설립된 뒤, 지난 2010년 7월 비트코인 거래소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는 같은 해 7월 12일 비트코인의 가격이 0.008달러(한화 약 11.3원)에서 0.08달러(한화 약 113원)로 급등한 사건 이후의 일이다.
개설 이후 마운트 곡스는 지금처럼 수많은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점효과를 누렸다. 마운트 곡스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로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2월 마운트곡스가 해킹을 당해 85만개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마운트곡스 사이트는 폐쇄되고, 회사는 파산을 선언했으며, 최고경영책임자(CEO)인 마크 카펠레스는 체포됐다.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역시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