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서 관련 사기 피해 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16일(현지시간) 범죄 보고서에서 지난해 투자 사기, NFT 사기, 로맨스 사기 등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피해 규모가 59억 달러(한화 약 7조 6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9억 달러(한화 약 14조원)를 기록한 전년 대비 46% 급감한 수준이다.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사기 피해 규모가 급감한 것은 암호화폐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간 사기 수익은 비트코인 가격을 따른다"면서 "시세 변동은 3주의 시차를 두고 피해액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피해 규모가 줄지 않은 사기 수법도 있었다. 온라인 상에서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 사기와 무료로 나눠주는 경품(giveaway) 사기 수법이다.
로맨스 사기는 평균 피해액이 가장 높았다. 약 1만6000달러(한화 약 2077만원)로, 두 번째로 평균 피해액이 컸던사칭 사기의 3배에 달했다.
체이널리시스는 SNS를 통해 접근해 가짜 사이트에서 투자를 유도하는 '돼지도살(Pig Butchering)' 사기 문제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