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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CPI 6.4% 상승하며 예상치 상회...시장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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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3.02.14 (화)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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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을 초과하는 6.4%를 기록했다. 물가 수준이 예상 범위 안에 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반응과 긴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반응이 혼재하고 있다.

CPI는 미국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 추이를 측정한 지수로, 미 연준이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참고하는 핵심 물가지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저녁 10시 30분 미국 노동통계국은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2월 전년 대비 기록인 6.5%보다는 0.1% 내렸지만 월가 예상치인 6.2%를 0.2% 상회했다.

다만, 2021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1% 정점을 찍은 뒤, 7월(8.5%), 8월(8.3%), 9월(8.2%), 10월(7.7%), 11월(7.1%), 12월(6.5%)로 둔화하고 있다.

1월 전월 대비 CPI는 0.5%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12월 전월 대비 기록 0.1%에서는 0.4%나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0.1% 하락으로 발표됐던 12월 전월 대비 기록은 이후 항목별 비중, 계절조정 요인 등이 반영돼 0.1% 상승으로 수정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6%를 기록했다. 12월 전년 대비 기록 5.7%보다 0.1%로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5.5%를 0.1% 웃돌았다.

전월 대비 근원 CPI는 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전월 대비 기록을 유지했으며 시장 전망치와도 일치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식료품은 지난달 10.4%에서 이달 10.1% 올랐다.

연준이 주목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7.5%에서 7.9%로 오히려 상승했다. 전월 대비 기록도 12월 0.8%에서 1월 0.7%로 크게 꺽이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연말 완화됐던 에너지 물가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 요인이 됐다.

지난달 에너지 물가는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8.7% 올랐다. 12월 전년 동월 기록 8.3%에서 더 상승한 모습이다. 휘발유가 전월 대비 2.4%, 천연가스가 전월 대비 6.7% 급등했다.

신차 물가는 5.9%에서 5.8%로 소폭 내렸다. 시장이 우려했던 중고차 물가는 -8.8%에서 -11.6%로 오히려 개선됐다. 교통비는 14.6%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노동통계국에서 CPI 비중을 변경한 점도 높은 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물가상승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에너지와 주거비 비중이 확대됐다. 에너지는 6.92%에서 7.86%로, 주거비는 32.92%에서 34.41%로 비중이 늘어났다.

사진=1월 CPI 통계 / 출처 미 노동부 사이트

CPI 발표 전 상승세를 보였던 미 뉴욕증시 주가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다우 지수는 0.31%, S&P500 지수는 0.33%, 나스닥 지수는 0.47%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전까지 상승 여력을 보였던 암호화폐 시장도 발표와 함께 주춤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BTC)은 CPI 발표 전 2만1877달러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 2만1670달러까지 하락 반응했다. 이더리움(ETH)은 발표 전후로 1517달러에서 1505달러까지 내렸다.

◇ 잡히지 않는 물가에 시장 기대 꺽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22일 예정인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다시 한 번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은 오늘 오후 86.3%에서 CPI 발표 직후 93.7%까지 치솟았다.

긴축 정책이 더 오래 지속되고,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이 실린 모습이다.

페드워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최종금리를 기존 예상 수준보다 높은 5.25~5.50%까지 제시했다.

사진= FOMC 금리인상 전망치 / 출처 FED WATCH

CPI가 7%대에 진입한 10월부터 12월까지 물가상승 둔화세가 나타나면서 통화 정책 완화 기대를 선반영한 시장은 올초 크게 반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열린 올해 첫 FOMC에서 연준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후 예상치보다 3배 높았던 1월 신규 일자리와 임금 상승세가 이를 뒷받침하자 시장은 다시 약세에 들어갔다.

이후 뚜렷하고 일관적인 물가 개선 신호가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극적인 피벗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물가상승률이 4%까지 하락하는 것은 금방이지만 3% 이하로 가는 것은 어렵다면서 향후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3.5%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내년이나 내후년에나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이제 시장은 내달 22일 예정인 FOMC 회의까지 남은 물가 지표와 연준 관계자 발언에 주목할 예정이다.

오는 16일은 또 다른 물가 지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전월 대비 기록은 12월 0.5% 하락에서 0.4% 상승으로 오름세가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기록은 6.2%에서 5.4%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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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i

2024.09.01 23:18:21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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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c

2024.05.08 09:38:22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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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yoyo

2023.10.11 10: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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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66

2023.09.30 21: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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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g66

2023.09.18 2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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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0833

2023.07.27 06:49:53

정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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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곡

2023.06.07 18:37:24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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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8713

2023.05.03 18:19:5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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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c

2023.03.16 13:24:58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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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c

2023.02.26 10:16: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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