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 인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미국 SEC의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 제재 이후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연결고리를 끊기 위한 더 엄격한 규제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EC가 USD코인(USDC), 테더(USDT) 등 다른 주요 스테이블코인도 제재할 것인지 아니면 BUSD 제재로만 끝날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현지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에 대해선 통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팍소스를 통해 BUSD를 통제하는 것을 더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규제는 디파이에 대한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 당국은 투명한 프레임워크 마련 대신 집행에 의한 규제를 통해 디파이를 제재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게 보고서 측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하듯 지난달 번스타인은 암호화폐 응용 서비스에 대한 전망에 관련된 보고서를 내놨다.
번스타인이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이 암호화폐 응용 서비스 10년 황금시대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번스타인은 암호화폐 산업이 향후 인프라 논의에서 응용 서비스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관련 시장 규모 역시 2023년 250억 달러(당시 한화 약 30조9575억원)에서 2033년 4000억 달러(당시 한화 약 495조3200억원)로 16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시장의 15%에 불과한 탈중앙화 블록체인 비중이 50% 이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금융 서비스 및 소비자 기술 부문 전반에 걸친 블록체인 확장성 및 응용 서비스 성장의 혁신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소비자 및 금융 응용 서비스의 온체인 매출 비중이 기존 40%에서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