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FTX가 거래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존 레이 FTX CEO는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FTX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엔론 구조조정 작업을 담당했던 파산 전문가 존 레이는 FTX가 파산한 지난해 11월부터 CEO 직을 맡고 있다.
FTX 신임 CEO는 "FTX 전 경영진의 불법 행위가 있었지만, 이용자들은 FTX 기술에 만족했었다"면서 "거래소를 다시 되살릴 가치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사업 정상화 방안이 있으면 검토에서 그치지 않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 재개가 자산 청산이나 플랫폼 매각보다 고객에게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 레이는 샘 뱅크먼 프리드 전 CEO가 미디어에서 하는 발언들이 FTX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샘 뱅크먼은 "FTX가 파산을 신청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신임 CEO의 결정을 비판했었다.
존 레이는 "우리는 샘 뱅크먼과 대화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샘 뱅크먼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고객을 배려하는 척하는 충격적인 비난 발언"이라고 말했다.
뱅크먼은 해당 기사가 나간 후 트위터를 통해 "거래소 정상화 노력을 망친 존 레이가 다시 거래소를 재개한다는 립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FTX 정상화 가능성 발언에 거래소 자체 토큰 FTT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33% 반등했다.
사진=FTT 시세 그래프 / 출처 코인마켓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