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폭락했다. 암호화폐 관련주도 동반 급락했다.
1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2시 53분 기준 암호화폐 가격은 ▼비트코인 1780만원(-19.95%), ▼이더리움 165만원(-24.65%), ▼리플 2001원(-33.45%), ▼비트코인캐시 315만5500원(-23.05%), ▼라이트코인 28만8650원(-26.60%)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칼날을 피해갈 순 없었다. ▼넥스지(-28.21%), ▼포스링크(-28.16%), ▼아이지스시스템(-24.87%), ▼한일진공(-23.53%), ▼퓨전데이타(-23.12%), ▼SBI인베스트먼트(-21.28%), ▼씨티엘(-19.34%) 등 암호화폐 관련주가 급락했다.
이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가 투기, 도박과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라는 카드를 꺼내 들자 투자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암호화폐 규제 반대'를 외치는 청원글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청원글에서 "투자라는건 성공이든 실패든 개인이 책임지는 게 맞고, 무리한 투자로 피해를 보는 것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주식이든 어느 항목이든 해당된다"며 "일부 문제를 가지고 정상적인 투자자들까지 불법 투기판에 참여한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의 경우 정부와 시장의 줄다리기에 지쳐 이 기회에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