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 부의장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FTX사태를 통해 규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준 부의장이 "암호화폐 산업은 고도로 중앙집중화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산업은 상호연결돼 있으며, 분산돼 있지 않다"며 "FTX 파산으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규제 라이선스를 따라야 하며, 업계 내 올바른 규제 절차가 마련돼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 또한 필수적이라는게 부의장 측 주장이다.
실제 미국 연준은 해당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연준에서 암호화폐에 관한 추가 지침 발표를 예고했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인 는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금융당국의 추가 지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부의장은 "전통 은행이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분산원장 기술 사용을 늘리고 있어 금융당국이 규제 확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은행의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적절하게 규제 및 감독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탁은행인 BNY멜론(BNY Mellon)이 기관 투자자 대상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은행 중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커스터디를 동시 제공하는 첫 사례다.
마이클 부의장은 추가 지침 발표에 따른 시장 위축 우려에 대해 "이러한 노력은 은행의 서비스 및 상품 제공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마이클 부의장의 발언은 지난 7월 연준의 최고 규제 직위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밝인 암호화폐와 핀테크에 대한 언급이다.
이어 마이클 바는 암호화폐가 기존 통화를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큰 것으로 입증됐다. 때문에 암호화폐가 통화 대체 수단 및 결제 거래 수단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자 하는 은행은 통제를 받게될 것이며 테스트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진행될 것이라는게 연준 부의장 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