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개인 투자자를 겨냥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 '피델리티크립토'에 대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피델리티크립토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수수료 없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거래 서비스다.
피델리티는 모든 거래 실행 가격에 스프레드(살 때와 팔 때의 가격차) 1%를 포함시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피델리티는 "상당 수의 고객이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거나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라면서 "고객이 피델리티의 교육, 연구,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규 서비스는 피델레티가 기관 고객에 한정 제공했던 암호화폐 상품 및 서비스를 개인 고객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9조9000억대 자산을 운용하는 피델리티는 산하 암호화폐 자회사 '피델리티디지털애셋'을 통해 기관 대상 비트코인 수탁 사업을 시작한 이래, 비트코인, 이더리움 거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향후 미국 퇴직연금 401(k)를 통한 비트코인 투자 옵션도 제공하겠다고도 밝힌 상태다.
피델리티뿐 아니라 다수의 전통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체결, 기관 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및 수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