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국가 몰도바가 국가 내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금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긴급 조치의 일환이다.
28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몰도바 비상상황위원회는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포함해 전력 소비를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몰도바 정부는 채굴 행위와 함께 채굴장비의 수입도 전면 금지했다.
이번 금지 조치는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이 동유럽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전력 사용을 줄일 것을 촉구한 이후에 나온 첫 정부 차원 대응이다.
안드레이 스피누 몰도바 부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하고,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스프롬이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공장에 생산시간 조절과 개별 발전기 사용을 권고한 상태다. 일반 국민에게도 장식용 조명을 끄고 함께 연대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