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f)는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Meta)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수익 감소, 경쟁력 약화 등을 예상하면서 올해 4분기와 2023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96달러에서 150달러까지 내렸다.
투자은행은 "경기침체가 다소 완화되는 내년 하반기까지 광고주의 광고 예산 삭감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는 메타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주식에 '오버행(Overhang)'으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버행은 언제든 매물로 쏟아져나올 수 있는 잠재적 공급 물량을 의미하며 주가 하락을 촉발하는 이슈가 된다.
틱톡, 유튜브 숏츠에 대한 경쟁 상품으로 내놓은 릴스(Reels)가 아직 유인력을 얻지 못한 가운데, 2030년까지 수익화가 어렵고, 애플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메타버스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잉여현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유럽디지털자시장법,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 책임 보호 등에 따른 플랫폼 규제 이행 문제가 "정량화하기 어려운 수준"의 오버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 주가는 현재 129.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올해 미 증시 평균 하락세(30%)의 두 배에 가까운 급락(60%)을 경험하고 있다.
메타의 3분기 실적은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