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 전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노비(Novi)'가 오는 9월 1일 종료된다.
메타는 노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가상자산 디지털 지갑 노비가 9월 1일에 종료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계좌 입금이 불가능하며, 9월 1일을 기점으로 노비 앱 및 왓츠앱 노비 서비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없다.
공지에 따르면, 이용자는 최대한 빠르게 잔액을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은행 계좌로 송금해야 한다. 다만, 노비는 인출되지 않은 잔액에 대해 일차적으로 회수하거나 소멸시키지 않고 이용자가 등록한 카드 또는 은행 계좌로의 송금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비는 지난 10월 메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올리는 것처럼 쉬운 송금을 이뤄내겠다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가상자산 디지털 지갑으로, 스테이블 코인 '리브라'를 보관하기 위한 프로젝트 '칼리브라'가 전신이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리브라 프로젝트는 '디엠(DIEM)'으로 '칼리브라' 지갑은 '노비'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 내용을 수정했지만, 결국 사업화에 실패하며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디엠'을 지난 1월 매각 처리했다.
이어 자사 스테이블 코인 디엠이 아닌 팍소스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팍스달러(USDP)'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며 변화를 꾀한 노비 또한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다.
한편 노비 서비스가 종료되더라도 메타는 가상자산 디지털 지갑 사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 관계자는 "메타는 블록체인에 대한 기능을 구축하고 디지털 수집품(대체불가능한토큰, NFT)과 같은 신제품을 도입했다"며 "웹 3.0 기술이 메타버스에서 사람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타는 전월 22일, 페이스북 기반 전자상거래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를 암호화폐까지 아우르는 '메타페이'로 변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