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바일 주식·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자체 암호화폐 지갑 출시를 앞두고 제재 조사관(sanction investigator)을 고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회사 내 금융 범죄 규정 준수 부서를 담당하는 제재 조사관 채용 공고를 올렸다.
로빈후드는 "금융범죄조직 팀의 성장을 위해 조사관을 충원한다"며 "조사관은 내외부 데이터에 대한 심층 분석을 포함해 조사의 모든 측면을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직무는 금융 범죄 수사 분야에서 2년 이상의 경력과 1년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 수사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체인 분석 경험(Chainalysis experience)은 우대 조건에 포함된다.
앞서 미국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은 지난 8월 로빈후드에 3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9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금융서비스국은 로빈후드에서 은행보안법, 자금세탁방지법, 사이버보안 규정 등에 대한 중대한 위반 사항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블록은 로빈후드가 다음달 자체 지갑 출시를 앞두고 규제 당국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규제 준수 팀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로빈후드는 iOS에서 암호화폐 월렛 베타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앱은 폴리곤(MATIC)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네트워크 수수료 없이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