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를 표방한 '탈중앙화금융(DeFi, 이하 디파이)'의 지배구조가 역설적으로 '중앙집중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 전 부총재 캐롤린 윌킨스(Carolyn Wilkins)가 디파이가 완전하게 탈중앙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 시스템에 권력이 집중돼 있다"며 "암호화폐 및 디파이 지배구조에서 결함이 나타나는 것이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고 지적헀다.
윌킨스는 암호화폐의 탈중앙화에 반대하며 "이더리움이 상당히 중앙 집중화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머지 업그레이드에서 이더리움의 핵심 개발팀은 지분증명(PoS) 전환 일정과 기능을 결정할 일방적 의사 결정 권한을 가졌다.
그는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암호화폐 기반 금융 서비스 투자자 및 고객의 신뢰가 약화되고 금융 스트레스가 확산될 수 있다"며 "가장 큰 리스크는 사업 실패, 불법 활동, 투자자의 재정적 손실을 야기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윌킨스는 올해 4월 발표된 연구 보고서를 인용했다. 해당 보고서는 시가총액 기준 50대 플랫폼의 상위 10개 검증자가 47~100% 사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캐롤린 윌킨스는 "금융 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 프로젝트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