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가려져 있던 알트 코인들의 상승세가 매섭다. 리플, 카르다노(에이다),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스텔라는 각각 30~5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4일 오후 1시 1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스텔라는 전날보다 43.66% 오른 0.89달러로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은 160억7928만 달러로 7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30일만 하더라도 스텔라는 10위권 밖에 있었다.
블록타워캐피탈의 아리 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리플이 급등하면서 스텔라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스텔라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위해 최적화돼 있다는 점에서 리플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리플도 전날보다 31.49% 오르며 3.43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장중 한때 4,400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도 1320억 달러로,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스텔라와 리플은 은행 간 송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2~3일이 소요되는 해외송금이 이들 코인을 이용하면 불과 3~4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외송금을 중계하는 은행을 거치지 않아도 돼 수수료도 낮아지게 된다.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의 암호화폐 XEM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XEM은 전날보다 58.41% 올라 1.89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스텔라보다 약 10억 달러 많은 170억4275만 달러를 기록, 6위로 도약했다.
NEM은 NEM 재단이 개발한 스마트자산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처음부터 새로 짠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바탕으로 개발돼 금융 및 다양한 산업과 기업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카르다노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에이다(ADA) 역시 전날보다 39.56% 오른 1.26 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26억1936만 달러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카르다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찰스 호킨스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카르다노는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응용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어 NEM과 마찬가지로 넓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또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얻어진 합의를 하드포크가 아닌 소프트포크로 반영해 업그레이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1세대 비트코인, 2세대 이더리움에 이어 다음 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그동안 비트코인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알트 코인들이 상승장을 주도하면서 시장 규모도 크게 급등했다. 4일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7531억 달러(약 802조원)로 사상 최초로 800조원을 돌파했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