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가 23일 두나무의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서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유저의 팬덤화를 통한 오너십 경제의 청사진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디파이, DAO, 플레이투언(P2E), 대체불가토큰(NFT) 등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블록체인 생태계는 확장성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생성된 지갑은 3억개인 반면, 인터넷 유저는 52억명이다. 전체 중 약 3%만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확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결국에는 3%라는 작은 파이의 일부를 차지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 두나무
확장성 문제에 대한 이 대표의 해결책은 '팬덤'을 통한 오너십 경제다. 이 대표가 말하는 오너쉽 경제는 탈중앙화 앱(Dapp), 지갑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광고주는 유저들에게 직접 광고료를 지불하며, 유저는 플랫폼에 수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크리에이터 또한 광고주에게 직접 돈을 받고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불한 뒤 나머지 수익을 가져가면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유저들의 '오너십(주인의식)'이다. 기존의 웹2 경제는 컨텐츠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를 통해 수익 창출하는 모델이었다. 웹2 경제 하에서 플랫폼은 유저에게 컨텐츠를 제공하고 유저들은 개인정보로 개정을 만들어 컨텐츠를 소비해왔다.
이 대표는 "웹2 경제 하에서는 유저들이 자기 데이터의 오너지만 오너십은 플랫폼이 갖고 있었다"며 "이제는 유저에게 오너쉽을 부여함으로써 유저를 팬으로 전환시키고, 유저들이 모인 '팬덤'을 강력한 성장 동인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팬덤을 형성할 수 있다면 유저와 공동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탈중앙화 앱을 활용함으로써 유저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컨트롤하고 무궁무진한 생태계를 누리게 된다"며 "지갑 또한 NFT나 가상자산을 저장하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 하나의 프로토콜로써 데이터를 저장, 검증, 큐레이션,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고 지갑 사용자들이 모든 수익과 주권을 가져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NFT가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전망한다. 그는 "NFT도 궁극적으로 하나의 툴로써 소비자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확장성만 담보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디지털 컬렉터블 시장이 만들어지는데 NFT는 아주 유용한 툴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하이브에서는 두나무와 레벨스를 통해 활동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컬렉터블 NFT를 유익한 기술로 활용해 기술 경제를 펼쳐나가고자 한다"며 "하이브는 두나무와의 합작법인인 '레벨스'를 통해 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NFT를 유용한 기술로 활용함으로써 디지털 경제를 펼쳐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