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는 향후 암호화폐에 대한 불안과 의구심이 해소되면 가격 변동성 문제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4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비테릭 부테린은 경제 전문 작가 노아 스미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변동성은 존재적인 불확실성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암호화폐가 명확한 역할과 효용을 증명하는 시점에 가격 변동성은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운영체제(OS) '리눅스'를 언급하면서, 암호화폐가 '언제나 이용 가능한 대안적 금융 레이어'로서, 주류 시장을 완전히 이어받진 못하지만, 결국 중요한 백엔드 기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테린은 "만약 2040년 금의 가치 저장 특성을 대신하고, '금융계의 리눅스'가 되는 등 암호화폐가 틈새 시장에 탄탄한 진입 기반을 만든다면 가격 변동성은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눅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에 도전하는 OS 중 하나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설치 비용, 빠른 처리 속도, 사용자 맞춤 개발 및 운용 등을 지원한다. 최근 금융업계는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유연한 IT 환경을 제공하는 리눅스 도입을 추진·검토하고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는 암호화폐가 이같은 틈새 효용을 입증하는 시점에 암호화폐 가격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어느 가격대가 될지는 쟁점이지만, 금이나 주식 시장 수준의 변동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연준의 긴축정책 압박 속에 주요 암호화폐들이 오랜 지지선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말 연준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을 회수하는 양적긴축에 나선 이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6만9000달러와 480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2만 달러와 1600달러를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다.
4일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브칼 리서치는 "연준이 미국 달러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돈을 소각하느라 바쁘다"면서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심각한 역풍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와 프로젝트 자체 호재를 통해 몇 차례 상승 움직임을 보이긴 했지만, 하락폭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치면서 손실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와 탄탄한 고용이라는 혼재된 경제 신호 속에 비트코인은 주말 내내 하락세를 걸었다. 주말 한때 2017년 최고점인 1만9500달러선 부근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1만9757만 달러, 이더리움은 1563.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