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머지' 호재를 앞둔 이더리움 투자 상품은 이달 운용자산 규모(AUM)과 거래량 측면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크립토컴페어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투자 상품의 AUM은 한 달 동안 2.36% 증가한 68억 1000만 달러 상당이다.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 AUM의 26.5%를 차지하며, 연초 이후 최대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경우, 운용자산 규모는 7.16% 줄어든 174억 달러 상당이다. 시장점유율도 전체 AUM의 67.6%로, 7월 기록인 76.9%에서 감소했다.
기타 투자 상품 AUM는 12.3%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를, 바스킷 투자 상품 AUM는 2.78% 줄어든 3억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기준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운용자산은 한 달 동안 4% 감소한 2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약 6%가 빠진 GBTC 영향이 컸다. GBTC는 134억 달러로, 258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군의 53.4%를 차지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상품군에서 보면, 비트코인 투자 상품인 'GBTC'의 거래량은 24.4% 감소한 반면, 이더리움 투자 상품인 'GETH'의 거래량은 23.3% 증가했다.
보고서는 "머지가 임박한 이더리움 투자 상품이 관심을 끌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멀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속되는 약세장에도 이달 많은 금융기관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서(ETF), 상장지수증권(ETN), 신탁 상품 등 다양한 형태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출시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프라이빗 현물 비트코인 신탁을 출시했다. 찰스슈왑도 이달 '슈왑 크립토 테마 ETF'를 출시했다. 상품은 티커명 'STCE'로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채굴업체, 스테이킹업체, 블록체인 기반 앱 등에 투자 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베타셰어스는 '호주 퍼스트 메타버스 ETF'를 호주 증시에 상장했으며, 금융 기업 소파이는 신규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ETF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