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고용 시장이 안정적인 일자리 증가세와 실업률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빅컷(0.5%p)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9월 비농업 부문이 14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월평균 기록인 20만2000개를 크게 하회하고 있지만 8월 14만2000개에서 약간 줄어든 수준으로 완만한 고용 둔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8월 데이터의 경우, 2010년부터 수정치에 평균 6만7000건을 추가했던 만큼 올해 8월 일자리 수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분적으로는 최근 실업률 상승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젊은 연령대 인구가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거나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금 상승률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경제 확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봤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직전월 0.4% 대비 0.1%p 낮은 0.3% 증가가 예상된다. 전년 대비로는 3.8%로 직전월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9월 고용 보고서는 오늘 9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 상황이 올해 남은 두 번의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연준은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약 4년 만에 0.5%p, 큰 폭의 금리인하로 통화정책 완화 주기를 시작했다.
한편, 미국 고용 시장에 대한 시장 평가는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충분한 고용 수요가 신규 진입자를 흡수할 수 있을지, 2023년 중반부터 느리게 상승해온 실업률이 멈출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증가하는 근로 인구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매달 20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용 시장 분석업체 '라이트캐스트'의 수석 경제학자 엘리자벳 크로풋은 "고용 시장은 괜찮다가도 갑자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문제"라면서 "현재의 추세는 바람직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알리안츠 트레이드(Allianz Trade)의 수석 경제학자 댄 노스는 "고용 시장이 붕괴하진 않을 것이고 지속적인 둔화만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0.5%p 금리인하는 연준이 뒤처지지 않기를 원한다는 신호였을 뿐 남은 회의에서도 같은 인하폭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최근 고용 시장 둔화가 이민 증가로 고용 공급이 증가한 상황에서 채용이 적게 이뤄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대규모 해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며, 견조한 소비 지출로 경제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맥쿼리의 경제 전문가 데이빗 도일은 "이러한 유형의 실업은 해고로 인한 실업보다 경제에 훨씬 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ISM 비제조업 지수 등 최근 데이터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주 제롬 파월 의장도 "금리를 급히 인하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6일과 7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p 내릴 가능성은 65.9%, 0.5%p 인하할 확률은 34.1%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금리 범위는 4.75-5.00%로 설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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