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 세계 NFT 거래량은 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기 대비 25% 감소했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 NFT 시장 분석업체 넌퍼저블닷컴이 발간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NFT 시장은 오랜 하락 국면에 들어간 암호화폐 시장 영향을 받아 전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 세계 NFT 거래량은 지난 1분기 107억 달러에서 2분기 80억 달러로 24.82% 감소했다. 판매량은 1260만 건에서 1010만 건으로 20.05% 줄어들었다.
2022년 5월 이후 NFT 거래는 수익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 재판매 수익은 35억 달러에서 18억 달러로 반토막이 났고, 재판매 손실은 -11억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23% 증가했다. 평균 보유 기간은 30.9일에서 47. 9일로 더 길어졌으며, 평균 가격은 849달러에서 798달러로 6.01% 낮아졌다.
사진=NFT 거래 실적 / 출처 논펀저블 보고서
구매자는 157만 명에서 117만 명으로 25.41%, 판매자는 90만 명에서 57만 명 수준으로 35.88% 감소했다. 활성 월렛 수는 186만 개에서 124만 개로 33.13% 줄었다.
사진=NFT 활성 월렛 수 / 출처 논펀저블 보고서
NFT 시장은 4억6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지만 1분기 23억 달러에서 급감한 수준이다. 넌저블닷컴은 "분기 초반 실적 때문에 시장이 수익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다음 분기 NFT 시장이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NFT 산업은 NFT 개발사 '유가랩스'가 출시·인수한 프로젝트들이 장악했다. 아더사이드, 지루한원숭이요트클럽, 미비츠, 크립토펑크 4개 프로젝트는 종합 25억 달러로 2분기 시장의 30%를 차지했다.
◇주목받는 메타버스·유틸리티 NFT
부문별로 보면, 게임과 수집품 부문은 여전히 전체 판매량과 이용자 기반을 크게 점유하고 있지만, 유동성 둔화가 확인됐다. 투기성을 가진 수집품 부문은 약세장에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예술 부문은 영향을 가장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틸리티와 메타버스 부분은 판매량과 거래량 측면에서 강세를 보였다. NFT 업체 유가랩스의 메타버스 '아더사이드'를 위한 NFT '아더디드' 판매,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의 인기 등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일각에서는 NFT 시장에 대한 투기 열기와 관심이 줄었지만, 가치와 효용을 창출하는 건설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문별 판매량 비중은 △게임 33%(105만, -22%) △수집품 33%(104만, -4%) △예술 5% (16만, +2%) △유틸리티 25% (78만, +21%) △메타버스 4% (12만, +3%)다.
그래프=부문별 판매량 비중/ 출처 논펀저블 보고서
거래량 비중은 △게임 6%(4억2000만 달러, -2%) △수집품 60%(42억 달러, -16%) △예술 7% (5억 달러, -1%) △유틸리티 7% (4억5000만달러, +4%) △메타버스 20% (13만, +15%)다.
그래프=부문별 거래량 비중/ 출처 논펀저블 보고서
주요 지표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NFT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7월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이후 크게 감소했지만, NFT 황금기의 시작인 2021년 9월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국가들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 대만, 필리핀, 나이지리아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10위, 미국 15위다.
영국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는 "NFT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기간은 18개월 정도로, 발전 기간이 짧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디파이처럼 더 많은 시장 접목 기회가 확인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혁신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