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마인크래프트가 대체불가토큰(NFT) 도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일(현지시간) 마인크래프트 제작사 모장 스튜디오는 블로그를 통해 "마인크래프트 내 콘텐츠와 관련된 NFT를 만드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모장 측은 NFT 소유 여부에 따라 플레이어 간 빈부 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모장은 "NFT 및 블록체인 기술의 희소성과 배타성은 마인크래프트의 창의성과 함께하는 게임이란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NFT의 투기성과 투자적인 사고방식 또한 게임의 즐거움에서 초점을 멀어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는 우리 커뮤니티 전체를 포함하지 못할뿐더러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시나리오를 구분하게 된다"며 "NFT의 투기성과 투자적인 사고방식 또한 게임의 즐거움에서 초점을 멀어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모장은 또한 일부 회사가 발행한 NFT는 신뢰할 수 없고, 이를 구매하는 플레이어에게 비용을 초래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NFT가 예고 없이 사라지거나 부풀려진 가격에 거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월 한 업체는 NFT를 소유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서버를 만들고 10000개의 NFT를 판매한 적이 있다. 해당 업체는 120만 달러(당시 약 15억원)을 챙긴 후 이틀 만에 잠적했다.
한편 모장의 이같은 입장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NFT를 두고 "더 큰 바보이론에 근거한 엉터리"라고 비판한 이후에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개발자 모장 스튜디오를 2014년 2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해 일부 여지는 남겼다. 모장은 "현재로선 블록체인 기술을 마인크래프트에 구현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블록체인 기술이 더 안전하고 실용적인 게임 플레이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