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게임 개발사 원보 게임즈(Wombo Games)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첫 작품 ‘레이더스 오브 블랙베일(Raiders of Blackveil)’을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전략형 로그라이트 장르로, 올 여름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 스튜디오는 '히트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IO 인터랙티브의 공동 창업자 야노스 플뢰서(Janos Flösser)가 설립했으며, 운영진과 개발자 상당수는 '툼 레이더'와 '데이어스 엑스' 등 굵직한 타이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스 오브 블랙베일’은 MOBA, RPG, PvE 추출형 슈팅 등 세 장르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 플레이를 예고하고 있다. 유저는 혼자 또는 최대 3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으며, 이들은 인간에게 억압당한 동물 주민들이 인간 초국적 기업 블랙베일에 맞서 싸우는 세계관 속 캐릭터를 조종하게 된다. 각 플레이어는 8개 클래스로 분류된 다양한 챔피언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전리품을 수집하며 블랙베일과의 전투를 수행하게 된다. 이미 스팀에서 찜 목록 등록이 가능하다.
게임 디렉터 크리스 넬슨(Chris Nelson)은 벤처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MOBAs와 액션 RPG, 로그라이트 장르를 즐겨 해왔지만, 이들 각각이 완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경험을 직접 만들자는 데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세 장르의 강점을 결합하면서도, 기존 지적재산(IP)에 기대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설립자인 플뢰서는 “작은 규모로 기동성을 유지하면서 얼마나 멀리 나아갈 수 있을지를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2023년 7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빠르게 초기 버전을 가동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초기 빌드가 공개된 지 약 한 달 반 만에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투자자들이 게임 콘셉트에 이토록 열광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현재는 특정 타깃 유저층을 위한 ‘정확한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 중”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더스 오브 블랙베일’은 장르 혼합과 독창적 세계관, 정제된 팀 구성 면에서 인디 게임 시장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랙베일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세팅은 동물 캐릭터 중심의 이질적 비주얼과 어우러져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의 조기 접근 출시가 임박한 만큼, 향후 유저 반응에 따라 인디 게임 업계에서 또 하나의 성공 사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