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RBLX)가 게임 이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광고 형식인 ‘보상형 동영상 광고(Rewarded Video Ads)’를 도입하며 광고 전략을 본격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구글(GOOGL)과의 광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Z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한 몰입형 광고 생태계를 보다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추가된 보상형 동영상 광고는 이용자가 몰입형 콘텐츠 내에서 30초간 광고를 시청하면 게임 내 혜택을 받는 구조다. 광고주는 로블록스 또는 구글의 광고 플랫폼을 통해 해당 광고를 프로그래매틱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대규모 Z세대 유저층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스테파니 레이섬 로블록스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은 “보상형 광고는 브랜드, 크리에이터,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포맷으로, 조기 테스트 결과 이용자의 80%가 광고를 끝까지 시청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의 협업은 광고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광고주가 보다 손쉽게 몰입형 경험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로블록스는 구글의 대표적인 광고 기술 플랫폼인 애드 매니저(Ad Manager)와 애드몹(AdMob)도 본격적으로 통합하게 된다. 이는 광고 매체 및 브랜드 파트너들에게 다양한 광고 집행 옵션과 유저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구글은 자사 발표를 통해 “애드 매니저는 몰입형 광고 포맷의 확산을 촉진하고 보다 많은 브랜드가 게임 환경 내에서 효과적으로 유저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콧 셰퍼 로블록스 판매측 수익화 부문 부사장은 “게이머들은 자신이 속한 가상 세계에 깊이 몰입해 있기 때문에 광고가 그 경험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며 “몰입형 광고는 기존 게임 플레이 환경에 광고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으로, 출판사와 개발자가 새로운 수익 기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광고 기술 확대를 통해 기존 ‘비디오 빌보드(Video Billboards)’ 중심의 몰입형 광고 전략을 넘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도 게임 내 가치를 얻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광고의 비강제성과 게임 흐름과의 자연스러운 통합이 Z세대 사용자 집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변하는 디지털 광고 환경 속에서 로블록스가 구글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손을 잡고 광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함으로써, 게임 산업 내 광고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