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니 2.5 발표… 챗GPT 아성 흔들 수 있을까?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니 2.5(Gemini 2.5)’를 발표했다. 하지만 AI 시장에서는 여전히 챗GPT(ChatGPT)가 강력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구글은 제미니 2.5 프로(Pro) 버전을 공개하고, 이를 개발자들이 직접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 모델이 기존보다 향상된 ‘추론 능력’을 갖췄으며, 코드 작성, 과학적 문제 해결, 수학 계산 등에서 더욱 정교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AI 벤치마킹 플랫폼 LMArena의 자체 자료에 따르면, 제미니 2.5는 추론과 지식, 과학 및 수학 분야에서 최상위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또한 LMArena의 AI 기반 웹 개발 툴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미니 2.5의 점수는 1267.70으로, 챗GPT와 딥시크(DeepSeek), 그록(Grok) 등을 상회했다. 하지만 1위는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3.7 소넷(Claude 3.7 Sonnet)’으로, 1354.01점을 기록하며 구글을 앞섰다.

한편, 챗GPT는 AI 도구 시장 내 확고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AI 통계 플랫폼 aitools.xyz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챗GPT는 연간 400억 회 이상의 방문 수를 기록하며 4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어 캔바(Canva)의 AI 생성 도구가 10.4억 회 방문으로 10.25%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딥시크는 최근 사용량이 급상승하며 6.58%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특히 딥시크는 2월 기준 월간 방문 수 7억9200만 건을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챗GPT는 여전히 4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52억 회의 월간 방문 수를 보였다.

구글이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미니 2.5를 내놓았지만, 챗GPT는 높은 시장 점유율과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AI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구글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