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이 전 세계 체험형 게임 공간에 등장한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머시브 게임박스(Immersive Gamebox)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와 손잡고 증강현실 기반의 *배트맨 체험형 AR 게임*을 오는 4월 4일부터 글로벌 주요 지점에서 선보인다.
이 게임은 물리적 공간을 활용한 몰입형 게임을 선도하는 이머시브 게임박스의 핵심 기술과 DC 코믹스의 대표 IP인 배트맨의 세계관을 접목해 몰입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는 고담시(Gotham City)를 여행하며 퍼즐을 풀고, 악당들과 싸우며, 주요 결정을 내리는 등 플레이의 흐름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방식이다. 기존의 VR 체험과 달리, 헤드셋이나 콘트롤러 없이도 3D 모션 트래킹, 터치 감응 벽, 프로젝션 맵핑 등의 기술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신작 ‘Batman at Immersive Gamebox’는 2~6명이 함께 참여하는 멀티플레이 환경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참가자들은 리들러(Riddler)의 수수께끼를 풀고, 조커와 하빈 퀸, 포이즌 아이비, 베인 등 DC의 대표 악당들과 전투를 벌이며 도시를 지키는 탐정이자 히어로로 활약하게 된다. 빌딩을 기어오르고, 배트모빌을 운전하며, 폭탄을 해체하고 범죄자를 쫓는 콘텐츠가 포함됐다.
이머시브 게임박스의 CEO 리사 패튼(Lisa Paton)은 “VR이 보통 1인용 체험이라는 점과 달리, 우리는 사회적인 놀이 중심의 경험을 지향한다”며 “이번 배트맨 게임은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룹 플레이를 지향하며, 혁신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접근성과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팀과 배트맨 브랜드의 세계관을 맞춤형 체험으로 풀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머시브 게임박스는 현재 미국, 영국, 유럽 등 총 3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 세계 25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6,500만 달러(약 936억 원)로, 엔터프라이즈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IP 기반의 신개념 게임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트맨이라는 강력한 IP와 신기술의 결합은 단순한 게임 이상으로, 가족 단위 여가부터 친구들과의 모임, 이색 데이트 장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체험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VR이 개인 중심이라면, 이머시브 게임박스는 사람 간 연결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증강현실 게임 시장*을 공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