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대규모 글로벌 관세 조치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해당 발표 직후 금융시장에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났고,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투자자뿐 아니라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의 참여자들 또한 경제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예측 시장은 최근 들어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뿐 아니라 경제 지표와 관련된 베팅 수단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 후반 대선 기간에도 트럼프 승리를 두고 수많은 베팅이 오갔으며, 현재는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30% 미만이던 경기 침체 가능성은 현재 56%까지 상승했다. 이는 '침체 발생'에 1달러를 걸면 1.75달러를 받는 구조로, 반대로 '침체 없음'에 베팅할 경우 수익은 2.27달러에 달한다. 또 다른 플랫폼 칼시(Kalshi)에서는 경기 침체 발생 확률이 약 60%에 이르고 있다. 이 경우 역시 'Yes'에 1달러를 걸면 2달러, 'No'에 걸면 3달러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투자 심리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실제 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하고 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도 관세 여파로 잇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 등 주요 시장에서도 관련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가전 등 수입 비중이 큰 산업군은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과 기업 이익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곧 소비 심리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져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예측은 단순 베팅을 넘어 시장 참여자들의 집단 지성으로 간주되며, 실제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선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경제 조치와 국가 간 무역 갈등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정책이 계속해서 예측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측 시장은 앞으로도 실물 경제와 투자 심리, 정책 리스크를 연결하는 중간 허브로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