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고래들이 시장 불안 속에서도 보유 전략을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소 고래 비율과 바이낸스 고래-거래소 자금 흐름 지표를 통해 이같은 행보가 확인됐다.
비트코인(BTC)은 지난 월요일 7만 4천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현재 8만 5천 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발표와 90일 유예 조치로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바이낸스 고래들은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 고래 비율의 365일 이동평균선은 꾸준히 상승하며 강세장에서 고래들의 참여가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30일 이동평균선은 2024년 9-10월 수준으로 하락하며 단기적인 고래 활동이 감소했다. 이는 매도 압력 감소를 시사한다.
바이낸스 고래-거래소 자금 흐름을 보면 30일 기준 고래 유입액이 3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이는 2024년 조정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래들이 매도보다는 보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7일부터 11일까지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7억 1,3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록의 IBIT 펀드는 3억 4,3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유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