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자사 디지털 자산 대형주 펀드(GDLC)를 ETF로 전환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S-3 등록신청서를 제출하며 본격 절차에 돌입했다.
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멀티자산 펀드인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대형주 펀드(GDLC)’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전환하기 위한 첫 단계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3 양식을 제출하였다. 해당 양식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발행인이 일반 대중에게 유가증권을 공개 판매하기 위해 사용하는 등록서다.
이번 ETF 전환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2024년 10월 15일 별도로 제출한 상장신청서(19b-4)에 기반하며, 현재 SEC의 검토가 진행 중이다. SEC는 해당 건에 대해 5월 3일 중간 결정, 7월 2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그레이스케일 측은 SEC의 공식 승인 전까지는 GDLC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GDLC 펀드는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언급한 ‘디지털 자산 비축안’의 주요 구성 자산과 동일한 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분기별로 자산 구성을 리밸런싱하며, 펀드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일부 자산은 제외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디지털 자산 정책 고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언급한 코인들이 시장에서 과도하게 해석되고 있다"며 "언급된 코인들은 단순히 시가총액 기준 상위 자산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레이스케일의 ETF 전환 시도는 최근 승인된 현물 비트코인 ETF들과 맞물려 비트와이즈(Bitwise)의 ‘10종 암호화폐 지수 펀드’ 등 타사의 유사 ETF 전환 건에 대한 동시 심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증권 당국은 일정 시점에 여러 유사 신청을 묶어 일괄 승인 혹은 반려하는 방식을 취한 전례가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7일 디지털 자산 비축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연방 정부가 보유 중인 주요 암호화폐의 전략적 운용을 공식화하였다. 이에 따라 ETF 시장과 연방 정부의 자산 운용 전략 간의 연결 가능성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