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초창기 채굴자인 춘 왕이 스페이스X의 프람2 우주 임무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고 사령관으로 탑승해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풀 F2Pool의 공동 창립자 춘 왕(Chun Wang)이 스페이스X(SpaceX)의 '프람2(Fram2)' 미션에 민간 우주비행 사령관으로 탑승해, 3월 31일 오후 9시 46분(미 동부시각)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지구 극궤도로 발사되었다. 해당 미션은 민간 우주비행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모두 지나가는 극궤도 진입을 시도하였으며, 고도 435km, 시속 2만7589km로 지구를 선회 중이다.
중국계 몰타 국적의 춘 왕은 2011년부터 비트코인을 채굴해왔으며, 이후 F2Pool 및 지분증명(Proof-of-Stake) 기반 블록체인 검증 서비스인 스테이크피시(Stakefish)를 공동 설립했다. 이번 프람2 미션은 왕 본인이 직접 자금을 지원한 프로젝트로, 그가 탑승한 드래곤 리질리언스(Dragon Resilience) 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으로 발사되었다.
이번 임무에는 총 4명의 민간인이 탑승했으며, 왕 외에도 영화 촬영 감독 야니케 미켈센(Jannicke Mikkelsen), 전기 엔지니어 라베아 로게(Rabea Rogge), 극지 탐험가 에릭 필립스(Eric Philips)가 포함되어 있다. 승무원들은 우주에서 최초의 엑스레이 촬영, 무중력 상태에서의 근육 및 골격 유지 실험, 버섯 재배 등 22가지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귀환 시에는 추가적인 의료 지원 없이 우주선에서 자력으로 하선해 우주비행 이후 신체 기능 복귀 가능성도 평가할 계획이다. 프람2라는 임무명은 1890년대 북극·남극 탐사를 수행한 노르웨이 탐험선 '프람'에서 따온 것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21년 잭 도시(Jack Dorsey)와 캐시 우드(Cathie Wood)와의 대담에서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의 추정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X는 약 8285 BTC, 테슬라는 1만1509 BTC를 각각 보유 중이며, 총 자산 가치는 약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미션은 블록체인 업계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우주 탐사에 나선 사례로 기록되며, 비트코인 생태계의 확장성과 우주 산업과의 접점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