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메타플ラ넷이 비트코인(BTC) 매입을 위해 20억 엔(약 180억 원) 규모의 제10회 무이자 일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채는 오는 9월 30일 만기되며, 기관투자자인 EVO펀드가 전액 인수한다.
이번 조달 자금은 기존에 공개한 신주예약권 구조를 통해 마련한 자금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메타플라넷은 신주예약권 행사로 확보한 자금 일부를 사채 상환 재원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비트코인 준비금 운영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 보유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24일 150BTC를 새로 매입했다고 밝히며 자산 확충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은 3,350BTC로 늘었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1,257만 원 수준이며, 누적 매입 금액은 약 422억 1,600만 원에 달한다. 메타플라넷은 사채뿐만 아니라 신주예약권 등 다양한 금융 도구를 활용해 비트코인 집중 매입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움직임은 미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의 비트코인 자산 보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관련 규제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나온 추가매입 발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기업의 디지털자산 보유와 회계 처리 기준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메타플라넷은 시장 내 선도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