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상장기업들이 장기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기업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회사 아키텍트 파트너스의 엘리엇 춘 파트너는 “2030년까지 S&P 500 기업 중 약 25%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장기 보유 자산으로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2020년 8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Strategy)가 처음 시도했다. 해당 기업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및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 평가하고 대규모 매입에 나섰으며, 마이클 세일러 전 CEO는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이후 해당 기업 주가는 2,000% 이상 상승해 S&P 500과 비트코인을 모두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게임스탑도 13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주가는 급등했으나 이후 15%가량 하락했다.
춘 파트너는 “앞으로 기업 재무 책임자들은 비트코인을 도입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전략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Treasuries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6만5,618 BTC로 전체 공급량의 약 3.17%에 달하며, 이 중 Strategy가 50만6,137 BTC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점차 기업의 공식 자산 포트폴리오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