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왑의 미국 앱스토어 금융 카테고리 순위가 지난 두 달 사이 99위에서 364위로 급락하며 사용자 활동과 거래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유니스왑은 2024년 내내 미국 앱스토어 금융 부문에서 190위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순위가 110위대로 상승했다. 올해 1월 취임식 전후에는 최고 99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되며 현재는 364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2023년 평균보다도 낮은 수치로, 단기적인 정치 이벤트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상승 동력이 없었음을 시사한다.
다수의 암호화폐 앱들이 대선 직후 유사한 순위 상승을 경험했지만, 대부분 기존 수준으로 회귀한 데 반해 유니스왑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을 넘어, 사용자 기반의 구조적 이탈 가능성을 나타낸다. 실제로 유니스왑의 온체인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트레이더 수는 2025년 초 6만9680명에서 현재 3만7000명으로 45% 넘게 감소했다.
거래량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거래량은 10% 감소했고, 2월에는 다시 전월 대비 22% 줄어들었다. 3월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현재까지의 거래량은 2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치는 유니스왑이 앱스토어 순위뿐 아니라, 핵심 사용자 지표 전반에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하락세가 일시적 침체인지, 아니면 탈중앙화 거래소 전반에 대한 피로감이나 사용자 전환의 징후인지는 당분간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