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분기 암호화폐 시장이 총 65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암호화폐별로 하락세는 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과 바이낸스코인(BNB)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리플(XRP)은 더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암호화폐는 2025년 1월부터 3월 사이 총 659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크립토퀀트가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이번 하락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한편 사이클 초기에 급등했던 리플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크립토퀀트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은 다른 암호화폐들보다 시장 하락을 더 잘 견뎌냈다. 두 자산 모두 최근 최고가 대비 약 20% 하락했는데, 이는 상위 5개 암호화폐 중 가장 완만한 조정이었다. 이들의 상대적 강세는 이더리움과 솔라나에서 나타난 급격한 하락과 대조를 이뤘다.
또한 보고서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치 하락을 주요 지표로 강조했다. 2022년 9월 이후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이 72% 하락해 2020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하락은 때때로 반전을 예고했지만, 현재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리플은 2024년 말 규제 낙관론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급등했다. 2024년 11월 초 300억 달러에서 2025년 3월에는 1,41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은 리플 레저(XRPL)의 활동 증가로 뒷받침됐으며, 활성 주소가 1만 5,000개에서 10만 9,000개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그 모멘텀은 사그라들었다. 크립토퀀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일일 활성 주소는 2만~4만 개 사이에 머물러 있다.
이번 보고서는 주요 디지털 자산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비트코인과 바이낸스코인이 더 효과적으로 입지를 유지하는 동안,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은 그 속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발견은 현재 시장 조정의 불균등한 영향을 강조하며, 향후 몇 개월이 이러한 추세가 깊어질지 반전될지 결정하는 데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