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달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브라이언 펠레그리노 LayerZero Labs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국경을 초월한 접근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며 다른 통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고물가·통화 불안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크다고 덧붙였다. LayerZero Labs는 최근 와이오밍주 정부가 추진 중인 주(州)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유통 파트너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역시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핵심 정책 과제로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백악관 주최 크립토 서밋에서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 장관은 2025년부터 이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는 전 세계 디지털 자산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3년 라틴아메리카 주요 국가에서 이뤄진 디지털 자산 송금의 절반 이상이 스테이블코인 기반이었다. 거래 수수료가 낮고 빠른 정산이 가능해 높은 물가와 자본 통제가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한편, 글로벌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하나인 테더는 최근 미국 국채를 다량 매입해 현재 보유량 기준 세계 7위에 오르며 캐나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