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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실사용 급증하며 VC 투자 집중…규제 명확성은 최대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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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5.04.07 (월)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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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VC) 업계는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 산업의 실질적 수익 모델로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실제 결제와 송금 분야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 인프라와 연결된 실사용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이 최대 리스크로 꼽히며, 명확한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시장 성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실사용 급증하며 VC 투자 집중…규제 명확성은 최대 리스크 / 셔터스톡

6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업계가 스테이블코인을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수익 모델로 인식하고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매일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이동되고 있으며, 결제, 저축, 기업용 지급 등 실물 경제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가 11억 달러 규모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Bridge)를 인수한 사례는 시장의 분기점이 되었다는 평가다.

반에크벤처스(VanEck Ventures) 파트너 후안 로페즈(Juan Lopez)는 스트라이프가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결제량을 자체 스테이블코인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할 경우, 약 400억 달러의 순이자 수익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인캐피털크립토(Bain Capital Crypto)의 파트너 스테판 코헨(Stefan Cohen)은 현재 연간 스테이블코인 정산량이 10조 달러를 초과하고 있다며, 이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은 더 이상 암호화폐 시장의 등락에만 좌우되지 않는다. 더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4년 초 1250억 달러였던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현재 2300억 달러에 육박해 84% 증가했다. 드래곤플라이(Dragonfly) 파트너 롭 해딕(Rob Hadick)은 자사 데이터를 인용해 월간 5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 간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소 외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질적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벤처캐피털은 단순한 사용량 증가보다 수익성에 주목하고 있다. 테더(Tether) 등 주요 발행사는 소규모 인력과 낮은 운영비용으로 국채 수익만으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스테판 코헨은 스테이블코인이 본질적으로 매우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부분의 핀테크와 금융기업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수립 중이며, 발행사 외에도 지갑, 결제 시스템, 규제 준수 툴 등 인프라 전반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체계가 필수적이다. 코인펀드(CoinFund) 대표 데이비드 팩맨(David Pakman)은 관련 법안이 제정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과 거래량이 단기간 내 5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에크의 로페즈는 규제 통과 후 5년 이내에 스테이블코인이 클라우드 컴퓨팅 수준의 대중 인프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는 규제가 대형 기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브리드VC(Breed VC) 설립자 제드 브리드(Jed Breed)는 대형 금융사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되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혁신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딕은 이미 은행 로비 영향력이 반영된 법안과 폐쇄형 스테이블코인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JP모건(JP Morgan) 등 기존 은행들이 폐쇄된 구조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시장의 개방성과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가 아닌, 실물 경제와 연결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송금 수단을 넘어 온라인 자산 이동의 기본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정비, 인프라 구축, 실사용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을 대체하거나 결합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비자의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2024년 한 해 동안 5조5000억 달러 이상의 실제 거래량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5년에는 1분기 만에 2조 달러를 돌파해 연간 6조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거래소 조정이나 봇 거래를 제거한 순수 사용량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실제 결제 수단으로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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