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 부르며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해 10%의 수입 관세를 발표한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연합 등은 각각 20~46%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받았고,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한 '상호주의' 조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는 이를 ‘무역 괴롭힘’이자 WTO 규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은 즉각 대응에 나서 34%의 보복 관세와 함께 희토류 등 핵심 자원의 수출을 제한하고, 일부 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유럽연합(EU) 역시 미국 측과 협상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무역 집행위원 마로시 세프코비치는 "EU는 협상 의지가 있지만, 필요시 이익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주식시장은 4월 2일부터 급락세에 접어들었으며, 주 후반인 4일과 5일 이틀 동안에만 시가총액 5조 달러가 증발했다. S&P 500은 6% 이상 하락했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100은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기술주 중심으로 충격이 집중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플(AAPL), 엔비디아(NVDA) 등 빅테크 종목이 일제히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BTC)은 이번 하락장에서 비교적 방어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7일 기준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0.3% 소폭 하락에 그쳤으며, 이는 금과 주식 등 위험자산과의 괴리 확대를 시사한다. 매크로 전문 분석가 '매크로스코프(MacroScope)'는 "비트코인이 지난 24시간 동안 금과 위험자산 대비 긍정적 다이버전스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와는 다른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