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코인론(Coinloan)이 일일 출금 한도를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에서 5000달러(약 65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사항은 즉시 적용된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코인론은 "이용자의 자산은 안전하며, 유동성 관련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사는 stETH 디페깅, 루나·테라 사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의 파산신청,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유동성 문제 등 시장의 영향을 받지않는 유일한 회사일 것"이라며, 이번 출금 한도 하향 조치는 블록파이, 셀시우스, 보이저 디지털 등 경쟁사의 잇따른 거래 중단 문제로 코인론에서의 자산 인출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처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인론은 "비즈니스 관점에서는 다른 회사처럼 모든 출금을 중단하는 것이 더 편리하지만, 자금을 맡긴 이용자가 우선이므로 필요하다면, 자산의 일부를 인출할 수 있도록 처리했다"라며 "이용자 가운데 코인론에 평생 저축을 저장해 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므로 인출을 비활성화할 수 없었다"고 공지했다.
코인런 외에도 셀시우스, 바벨 파이낸스 등 다수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이 자금 유동성 문제로 거래를 중지한 상태다. 이는 테라와 루나 사태에서 촉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3AC는 해당 사건으로 큰 손해를 보아 지난 1일 파산 신청을 했다. 이로 인해 3AC에 6억달러를 예치한 암호화폐 거래소 보이저 디지털은 모든 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으며, 3AC 부실 대출로 약 8000만달러의 손해를 입은 디파이 업체 블록파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로부터 긴급 대출을 받았다.
또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볼드'는 코인론 발표와 동일한 4일, 암호화폐 인출 중단 조치와 동시에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