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시장 규제당국이 50개 암호화페 기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재정청(FCA)은 2022년 3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300건이 넘는 미등록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기업들 중 다수가 사기와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재정청은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기업에 관련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2022년 2월 23일 기준 재정청에 등록을 신청한 기업은 200여 곳이며 이중 승인을 받은 기업은 32곳이다. 올해에는 라이트테크놀로지, 업홀드 영국 자회사, 이토로 영국 자회사 등이 당국에 정식 등록됐다.
재정청은 미등록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단속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도 범죄 수사를 포함해 50여 건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 사기 등과 관련해 다수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면서, 영국 내 사업 운영을 원하는 기업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감독과 집행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정청에 따르면 2021년 4~9월 암호화폐 민원 수는 1만 6400건에 달했다.
영국 당국은 암호화폐가 불법 거래나 범죄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시장에 대한 제재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12월 영국 광고심의위원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의 광고에 대해 금지 명령을 내렸다. 재무부는 2022년 1월 암호화폐를 포함한 고위험 투자 상품에 일반 금융 광고 규정을 적용하자는 제안을 내놓고, 이에 대해 3월 23일까지 대중 의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