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2021년 10월 미국 출시 이후 열렬한 관심을 받았다. 프로셰어즈(Proshares)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하루 만에 10억 달러(약 1조 1839억 원) 이상이 거래되며 성공적인 증권 시장 데뷔를 치렀다. 국내 투자자들도 10월에만 430억 원 넘게 사들이며 투자 열기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열풍을 '반짝 효과'로 보기도 했다. 해당 ETF가 선물 ETF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에게 적합하지 않으며, 많은 투자자가 후회하고 투자를 철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은 출시 3개월을 맞는 현재 여전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2021년 12월에 4000만 달러(약 473억 원) 이상 유입되며 3개월 연속 유입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속으로 나온 발키리(Valkyrie)의 비트코인 선물 ETF도 12월에만 650만 달러(약 76억 원) 이상 유입되며 유입세를 유지했다.
△사진: Bloomberg
이런 결과는 최근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트코인은 2021년 12월 30일 오전 9시 43분 기준으로 지난 최고점 대비 31% 하락한 4만 6737달러(약 5533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두 ETF 상품 모두 출시 초기에 비해서는 유입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토드 로젤블루스(Todd Rosenbluth) CFRA 리서치 ETF 책임은 "많은 투자자가 암호화폐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투자자들이 2022년에도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을 계속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