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드회사인 비자가 암호화폐와 소비자의 양상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자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투자 유형을 분석하는 한편, 암호화폐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투자자의 31%가 이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2021년 1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 현상: 소비자 태도 및 용도(The Crypto Phenomenon: Consumer Attitudes and Usag)’라는 제목의 암호화폐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비자가 8~9월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독일, 홍콩, 남아공,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의 투자자 643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비자는 암호화폐의 사용과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암호화폐를 인지하고 있는 투자자를 ▲능동적 소유자 ▲수동적 소유자 ▲회의론자 ▲호기심 많은 사람 ▲참여하지 않는 사람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1%가 능동적 소유자였으며 11%는 수동적 소유자였다. 전체 응답자 중 약 30%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비자는 이들 응답자의 인종과 성별, 나이 등을 분석했는데 암호화폐 투자자 중 3분의 2가 남성이었으며, 보유자 중 젊은 사람의 비율이 더욱 높았다.
37%의 응답자는 참여하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전혀 알아보지 않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보통 베이비붐 세대 이상의 고령인 경우가 많으며 여성의 비율이 57%로 남성보다 많았다.
참여하지 않는 사람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회의론자는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보통 회의론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해 학습한 이후 부정적 인식을 갖게 돼 구매하지 않게 된 유형이다. 비자는 회의론자들에 대해 “낮은 위험에 적당한 보상을 원하는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 중 21%를 차지한 ‘호기심 많은 소비자’는 암호화폐에 대해 학습을 희망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아직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않은 소비자들이다. 비자는 이들에 대해 “이들은 암호화폐 사용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상당수가 X세대나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라고 덧붙였다.
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매 따라 비자는 글로벌 암호화폐 자문 서비스인 ‘비자 컨설팅 및 분석(Visa Consulting and Analytics, VCA)’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