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실시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국가 간 거래 테스트가 성공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1년 12월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프랑스중앙은행(BoF),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유럽의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CBDC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브느와 꾀레 BIS 혁신 허브 책임자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번 실험의 결론은 CBDC가 국가 간 거래에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BIS의 이번 실험 결과로 인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CBDC 도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BIS가 이번에 실시한 실험은 ‘주라 프로젝트(Jura Project)’라는 이름으로 2021년 6월 처음 발표됐으며 2020년부터 프랑스중앙은행에서 진행했던 실험의 일부이다. 이번 실험은 승인된 금융 기관만 사용할 수 있는 도매 CBDC의 국경 간 거래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BIS의 실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BIS는 주라 프로젝트를 통해 시중은행들이 CBDC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과 이러한 거래들이 기록하는 분장원장기술의 능력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해당 실험이 기존의 법률과 규제의 범위 안에서 CBDC의 실거래를 진행했으며 규제 샌드박스의 일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복잡한 특징들과 현실성을 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꾀레는 이에 대해 “디지털 자산을 결제하고 현지 법률을 준수하면서 실제 환경에서 수익금을 다른 국가로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주라 프로젝트를 통해 CBDC가 금융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지만 실비 굴라르(Sylvie Goulard) 프랑스중앙은행 부총재는 “실험의 대상과 규모가 제한돼 있어 광범위한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CBDC와 관련해 다양한 실험을 펼치고 있는 BIS는 주라 프로젝트뿐 아니라 태국은행, 아랍에미리트중앙은행, 홍콩통화청, 중국인민은행 등 4개의 통화 당국과 골드만삭스, HSBC와 중국의 국유 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mBridge 프로젝트’ 역시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이미 CBDC가 결제 속도를 향상시키면서 잠재적으로 국제 송금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현재 mBridge 프로젝트에 따라 BIS 혁신 허브 센터는 홍콩, 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의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국경을 뛰어넘는 CBDC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